정치
북한 저자세 왜?…한·미·중 '철벽 공조' 통했다
입력 2013-06-06 19:41  | 수정 2013-06-06 20:16
【 앵커멘트 】
전격적인 당국 간 회담제의에 회담 시기와 장소마저도 우리 쪽에 맡기겠다는 북한의 저자세는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만큼 급했던 걸까요? 어떤 배경이 있는지, 은영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 줄곧 우리 정부는 '당국 간 실무 회담'을 주장해 왔지만, 반대로 북한은 '정부 배제, 민간 상대' 원칙을 내세우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때문에 이번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사실상 우리 정부의 원칙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기 전까지는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여기에 회담 시기와 장소까지 우리 쪽에 맡긴 북한의 저자세 전환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김태준 /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영향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중국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발 앞서 대화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의 공고한 '3각 공조' 역시 북한의 선택 폭을 좁혀놨습니다.

개성공단 조업 중단 이후 악화된 북한 내부 경제를 추스르고, 5만 명 넘는 북한 근로자의 동요를 막기 위한 현실적 카드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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