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본격 대화무드 접어드나?
입력 2013-06-06 19:40  | 수정 2013-06-06 20:18
【 앵커멘트 】
이번 북한의 포괄적인 당국회담 제의로 남북이 본격적인 대화 무드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끊겼던 군 통신선이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발표에서 눈 여겨볼 대목 중 하나는 통신선 복원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 나오는 즉시 판문점·적십자 연락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한 통신·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었던 판문점 연락통로와, 지난 2011년부터 단절됐던 군 통신선이 곧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군사실무회담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어 남북이 '긴장국면'에서 '대화무드'로 급진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공동 유산인 '7·4 공동성명' 41주년을 내세운 것도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면, 국제사회가 촉구하는 비핵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대화 분위기로 나아가기는 섣부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가림 / 호서대학교 교수
- "(발표 내용이) 우리가 의도했던 비핵화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당국 간 만남은 있을 수 있어도 전면적인 한반도의 평화무드 전환을 기대하기는 다소 성급합니다."

힘겹게 대화의 물꼬가 트인 만큼 비핵화를 포함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우리 당국의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