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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점대에 5승 4패...커쇼, 불운에 울었다
입력 2013-06-06 15: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평균자책점은 1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승리는 5승에 불과하다.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 한 번 불운에 울었다.
커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 3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며 적은 실점으로 경기를 막았다. 문제는 타선이 더 적은 점수를 냈다는 데 있다. 그가 내려갈 때까지 타선은 2점밖에 지원해주지 못했다.
커쇼에 대한 득점 지원이 얼마나 빈약한지는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올해 커쇼는 지금까지 97 1/3이닝을 던졌는데 이 기간 중 다저스 타선이 낸 득점은 27점에 불과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패하거나 이기지 못한 경기가 오늘까지 포함해 13경기 중 5경기에 이른다.

커쇼는 6일 경기까지 10차례 이상 선발 등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커쇼를 비롯해 클레이 버홀츠(보스턴, 8승 무패 1.62),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6승 3패 1.82),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6승 1패 1.94) 등 4명이다. 이 중 커쇼의 승수가 제일 적고 패전은 제일 많다.
이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은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 투구 수를 늘리게 하면서 공략을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 에이스들도 득점 지원이 많은 편은 아니다. 타자들이 적은 득점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커쇼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커쇼는 오늘 경기는 로케이션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득점 지원이 별로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난 그저 공을 던지며 내 할 일을 할뿐”이라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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