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일단 환영…의도 분석·재발 방지책 고심
입력 2013-06-06 15:00  | 수정 2013-06-06 16:02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청와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비교적 반가운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한 의도와 배경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
청와대도 북한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입니까?

【 기자 】
아직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회담 제의를 우리 정부가 줄곧 요구했던 당국간 회담을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의 회담 제의에 대한 의도와 배경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에 나서려는 것인지 아니면 비핵화를 요구하는 국제적인 압력을 잠시 피하려는 것인지 분석 중입니다.


특히, 내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그리고 이달 말 열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먼저 김빼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당국간 회담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정상화되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또다시 퍼주기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재발 방지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고심중입니다.

【 질문2 】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참을 촉구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5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와 경제건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박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하루 속히 고립과 쇠퇴의 길을 버리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내미는 평화의 손길을 용기있게 마주잡고,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청와대 출입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도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원칙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정부는 상대 안 하고 민간을 상대로 자꾸 오라고 하면 누가 안위를 보장할 수 있겠냐면서, 또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나서서 미수금 전달하고 우리 국민들 다칠까 봐 조마조마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를 제안한 것은 박 대통령의 원칙론에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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