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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만 만나면...” 커쇼-마퀴스, 엇갈린 희비
입력 2013-06-06 13: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의 제이슨 마퀴스와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두 선발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마퀴스와 커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마퀴스의 승리였다. 커쇼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 3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고, 마퀴스는 6 1/3이닝 3피안타 2실점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결과는 비슷했지만, 내용은 마퀴스의 승리였다.
커쇼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회이후에는 변화구가 포수 미트에도 닿지 못하고 꽂히기도 했다. 불안함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 헤수스 구즈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 4회 제드 교르코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6회 1사 2루에서 다시 구즈만에게 안타를 내주며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2회 실점 장면에서는 두 번의 안타 모두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압권은 6회였다. 세 번째 실점 직후 그랜달을 맞아 투수 앞 땅볼을 잡았지만, 2루 주자를 협살 시도하는 과정에서 3루수 후안 유리베가 태그에 실패하면서 주자를 3루로 살려보냈다.
반면, 마퀴스는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 2개 5타점을 쓸어 담았던 야시엘 푸이그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적었지만, 땅볼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마퀴스는 내용에 비해 실점이 많았다. 6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사에서 스킵 슈마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낮은 라이너성 타구를 2루수 제드 교르코가 빠뜨리면서 우전안타로 연결, 첫 실점했다. 7회에는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좌전 홈런을 얻어맞았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상대팀을 만났을 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마퀴스는 다저스전에 두 경기 등판, 12 2/3이닝동안 3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하며 1승을 챙겼다. 반면 커쇼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부진했다. 4월 18일 홈경기에 등판, 5 1/3이닝 7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이런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 6일 경기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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