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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땀으로 잊는다, 최강희호 파주서 훈련 재개
입력 2013-06-06 10:55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지난 5일 새벽 펼쳐진 레바논 원정은 분명 상처였다.
종료직전 김치우의 프리킥으로 어렵사리 기록한 1-1 무승부의 결과도 씁쓸하고, 전체적으로 졸전의 인상이 강했던 내용도 답답했다. 하지만 잊어야하는 악몽이다. 고개 숙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 악몽에서 깨기 위한 방법은 부단한 땀방울뿐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전 파주NFC에서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다시금 신발 끈을 조였다.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버스로 파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특별한 미팅 없이 개인정비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이튿날인 6일 오전, 10시20분부터 시작된 회복훈련에 임했다.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전에 뛰었던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으로 회복에 집중시켰고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은 몇몇 훈련 프로그램으로 컨디션을 정비했다. 엉덩이 쪽에 가벼운 부상이 발생한 김남일이 병원 치료를 받으러 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 출전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는 말로 김남일의 상황을 전했따.
아무래도 레바논전 결과를 의식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차분했고 진지한 자세였다. 전날 복귀 후 특별한 미팅을 갖지 않았다는 최강희 감독은 훈련에 앞서 필드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다소 긴 이야기로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전 훈련만으로 6일 일과를 마칠 예정이다. 오후는 특별한 훈련 없이 원정을 마치고 온 피로를 푸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7일부터 우즈베키스탄전(11일 서울)과 이란전(18일 울산)을 위한 집중 담금질을 실시할 예정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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