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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볼넷’ 로드리게스, 홈런 2방 맞고 패전 위기
입력 2013-06-04 20:31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우완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5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끝에 피홈런 2방을 허용,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제구 난조로 인한 홈런 2방이 뼈아팠다. 로드리게스는 4일 목동 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2홈런) 5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날 로드리게스의 제구는 썩 좋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51km를 훌쩍 넘겼지만 공은 높은 쪽이나 가운데로 몰리기 일쑤였다. 안타는 단 2개. 그러나 실투가 모두 피홈런으로 연결돼 고개를 떨궜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로드리게스는 2회 곧바로 일격을 허용했다. 1사 후 강정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2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후 던진 150km 직구는 가운데 높이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몰렸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이성열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오윤과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끝에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까스로 돌려세우고 길었던 2회를 마쳤다.
3회도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1사 후 장기영과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이후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3실점째를 했다. 이번에 홈런을 맞은 공 역시 2볼 이후 던진 높은 쪽 146km 직구였다.
4회 2사 후 유한준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2회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닝을 마쳤다.
로드리게스는 5회 이날 두 번째로 삼자범퇴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서건창을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 장기영을 유격수 뜬공,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6회부터 구원 투수 신용운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91개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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