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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쇼’ 최경철 “무조건 친다는 각오로…”
입력 2013-05-30 22:40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잠실 홈에서 화끈한 역전 드라마를 선보였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8회말 대량 5득점을 쓸어담으며 극적인 5-3 역전승을 거둬냈다. 이날 최고의 수훈갑은 짜릿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낸 포수 최경철이었다.
최경철은 2-3으로 추격한 8회말 2사 2, 3루 마지막 찬스서 한화 마무리 송창식을 상대로 2루수 키를 절묘하게 넘기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시켜 팀의 승리를 안겼다.
최경철은 2, 3루 상황에서 주자를 의식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것을 무조건 친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그동안 득점 찬스를 여러번 놓쳐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최경철의 역전쇼가 일어나기까지는 주장 이병규(9번)의 공도 컸다. 이병규는 1-3으로 추격을 시작한 8회말 무사 1, 3루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이병규는 상대 투수 공이 좋아서 초반에 고전했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 한 번의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나도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우리는 점점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짜릿한 승리를 안은 김기태 LG 감독도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려 기쁘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했다. 멋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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