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롯데, ‘5할 이상 승률’ 이렇게 힘들 줄이야
입력 2013-05-30 22:40 

[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임성윤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드디어 두산을 제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팀 순위역시 5할1푼2리로 단독 4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스윕을 기록함과 동시에 21승 2무 20패를 기록 지난 4월 16일 5할 승률로 내려앉은 뒤 6번의 도전 끝에 5할 승률을 넘어서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4강에 합류한 것은 4월 12일 이후 48일 만이며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것은 4월 14일 이후 48일 만이다.
역전과 추격, 쫓고 쫓기는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진 승부였다. 승리를 장식하긴 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매회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가야 했고 9회초 수비에서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인 정훈이 파울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0-0의 상황이 지속되던 3회초 최주환이 시즌 2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나선 것. 그러나 롯데는 3회말 곧바로 김대우 이승화 황재균 손아섭 강민호의 안타가 터져나오며 4득점에 성공. 4-1의 역전을 만들어 냈다.
두산도 이후 재역전을 노리며 타선을 집중시켰다. 4회초 홍성흔과 윤석민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 냈고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것. 그리고 최주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1사 1,3루의 기회까지 이어졌기에 또 한번의 역전도 예상 됐다. 하지만 롯데 선발 송승준은 침착하게 후속 양의지와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위기를 벗어난 롯데은 4회 말에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무사 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롯데는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전준우가 출루에 성공하더니 김대우가 볼넷을 얻었고 신본기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이승화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 정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점을 추가 7-2로 격차를 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6회초 송승준의 구위가 약해진 틈을 타 윤석민 허경민 최재훈 최주환 이종욱까지 이어지는 안타 행진이 펼쳐져 무려 4점을 뽑아내 순식간에 7-6 한 점차 승부 양상을 만들어 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7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승기를 확실히 잡는 추가점을 만들어 냈고 이는 결국 8-6의 승부를 마무리 짓는 역할을 했다.
짜릿한 역전을 만들어 낸 이후 치열한 추격전을 뿌리친 롯데는 결국 이날 승리로 그토록 고대하던 5할 승률을 넘어섰으며, 팀 순위 역시 두산을 제치고 단독 4위를 기록하게 됐다.

[lsyoo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