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송 탈북자 가운데 일본인 납북자 아들 있다"
입력 2013-05-30 20:02  | 수정 2013-05-31 09:06
【 앵커멘트 】
강제 북송된 9명의 탈북자 가운데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아들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북송을 서둘렀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건 아닐까요?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오스에서 추방돼 강제 북송된 9명의 탈북자 가운데 일본인 납치 피해자 아들이 포함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77년 돗토리현에서 납북된 마쓰모토 교코 씨의 아들이 북송 탈북자 일행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도 북송된 탈북자가 마쓰모토 씨의 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북송 탈북자 일행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23살 문철 씨가 마쓰모토 씨의 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마쓰모토 교코는 납북 후 함경북도 청진에 거주하다 지금은 평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철 씨가 한국으로 오게 될 경우 마쓰모토 씨에 대한 납북 사실을 부정해온 북한의 거짓이 드러나 북·일 관계가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이 비행기를 이용하면서까지 탈북자들을 평양으로 전격 송환했다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외교 당국은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납북 일본 여성의 아들이 포함됐다는 첩보를 접하기는 했지만, 관련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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