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파이더맨 가면 쓰고 스마트폰 싹쓸이…중학생 절도단
입력 2013-05-30 20:00  | 수정 2013-05-30 21:44
【 앵커멘트 】
영화 속 영웅들을 보면 신분을 숨기려고 멋진 가면들을 많이 쓰는데요.
이런 가면을 쓰고 휴대전화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고가의 휴대전화를 싹쓸이한 일명 '가면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면을 써 본인의 신분을 숨긴 채 악당들을 물리치는 영화 속 영웅들.

이런 영화 속 영웅들이 갑자기 악당으로 변해 휴대전화 매장에 들이닥칩니다.

가면을 쓴 도둑들은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폰을 마구 쓸어담습니다.

일명 '가면 절도단'으로 불린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들로, 서울과 경기지역을 돌며 스마트폰 135대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마 모 씨 / 피해자
- "솔직히 나이 듣고 놀라기는 했죠. 15살이라는 것을 듣고는 많이 놀라기는 했는데 한 18,19살 정도라고 생각은 했는데…"

피해를 본 업소 대부분은 보안이 허술했고, 범행은 불과 2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승욱 / 기자
- "일당은 문이 잘 뜯기지 않는 곳은 이런 벽돌을 던져 부수고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 지도 어플을 이용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훔친 휴대전화를 시중에 팔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피의자
- "슈퍼마켓이나 상가들이나 가게들은 털면 돈도 별로 안 나오고 (스마트폰) 매장들을 털면 돈이 좀 나오니까…"

경찰은 15살 이 모 군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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