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진 현대제철서 근로자 5명, 아르곤 가스 누출 '질식사'
입력 2013-05-10 20:29  | 수정 2013-05-10 20:31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전로(轉爐) 보수공사를 벌이던 근로자 5명이 아르곤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졌습니다.

10일 오전 1시 45분께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강공장 내 전로에서 보수작업을 벌이던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정민(25)씨 등 5명이 작업 도중 쓰러졌습니다.

사고 근로자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0여분 뒤인 2시 30분께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름 8m, 높이 12m의 전로 안에서 내화벽돌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발판 제거와 청소를 위해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가며 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서 아르곤 가스가 누출되며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르곤은 무색, 무취의 가스로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는 않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으며 산소 농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는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르곤 가스는 배관으로 전로에 연결된 상태"라며 "가스가 새어나온 원인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이응우(42) ▲ 홍석원(35) ▲ 이용우(32) ▲ 채승훈(30) ▲ 남정민(25) 총 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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