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납치·감금' 충격적 전모 속속 드러나
입력 2013-05-10 20:01  | 수정 2013-05-10 22:13
【 앵커멘트 】
세 명의 여성을 10년 동안 감금해 온 미국 클리블랜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폭행과 수차례의 유산, 충격적인 출산 소식까지 미국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클리블랜드 세 여성 감금 사건의 용의자 카스트로가 법정에 섰습니다.

담당 판사는 카스트로에 대해 8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고, 검찰은 '악질적인 살인'을 저지른 데 대해 사형을 구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캐슬린 데메츠 / 변호인
- "카스트로는 독방에 감금돼 자살 방지 프로그램의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끔찍한 사건의 전모와 피해자들에 대한 학대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풀려난 세 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인 어맨다 베리는 출산 흔적을 지우기 쉽도록 플라스틱 풀에서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 여성 미셸 나이트는 카스트로의 폭행과 학대로 인해 다섯 번 넘게 임신과 유산을 반복했습니다.

10년 넘게 감금됐던 이들은 카스트로가 자물쇠 채우는 것을 잊고 외식하러 간 사이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카스트로의 가족들도 그의 충격적인 범죄에 등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안지 그레그 / 카스트로 딸
- "다시는 아버지를 보고 싶지 않아요. 또 하나 묻고 싶은 건,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느냐는 거죠."

납치와 감금, 성폭행과 탈출 과정 등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미국민이 받는 충격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indianp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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