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여파로 말린 과일·생선 뜬다
입력 2013-05-10 20:01 
【 앵커멘트 】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말린 망고나 블루베리 같은 건조 과일이 부쩍 인기입니다.
건조 식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 바로 불황 때문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회사원 김세미 씨는 말린 망고를 즐겨 먹습니다.


▶ 인터뷰 : 김세미 / 회사원
- "생과일은 회사에서 먹기 불편한데 건과일은 휴대하기도 편하고 맛있어서 자주 먹는 편이에요."

과일과 채소 같은 건조 식품 판매가 급증세입니다.

주된 원인은 끝이 안 보이는 불황.

원료 값이 떨어졌을 때 무더기로 사들여 가공하면 유통기한이 길어지고 무게도 적게 나가 물류비용이 낮아집니다.

생과일보다는 건조과일이 10~30% 싼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한 대형마트의 생과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줄었지만, 건과일은 25%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최근 들어 채소 가격의 변동이 심해지면서 이같은 말린 채소의 매출도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건조 생선도 인기인데, 같은 갈치라도 반건조 제품이 27% 넘게 쌉니다.

▶ 인터뷰 : 손정규 / 대형마트 직원
- "반건조 생선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산지와 상품 종류를 계속 늘려갈 생각입니다."

대형마트들은 앞다퉈 건조식품 전문매장을 확대하는 등 불황이 먹을거리 풍토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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