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한미 정상회담은 전쟁전주곡"
입력 2013-05-10 20:00  | 수정 2013-05-10 21:24
【 앵커멘트 】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쟁전주곡'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문답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이틀 만에 나온 첫 공식반응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문답 / 조선중앙TV
-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를 긴장시키고 전쟁위험을 증대시키는 상전과 주구의 역겨운 입맞춤이고 북침과 대아시아패권전략실현의 위험천만한 전쟁전주곡이다."

북한은 박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독기어린 망발'이라고 비난하는 등 거친 언사를 늘어놨습니다.

또, 핵은 정치적·경제적 흥정물이 아니라며, 비핵화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포장만 바꾼 대결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또, 외무성 대변인 문답을 통해 미국의 적대행위가 최근 한반도 긴장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 메시지에 정면 대응한 겁니다.

하지만, 남측의 변화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당장 반발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이 후속조치를 어떤 식으로 펼쳐가는지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당장 추가도발은 자제하겠지만, 개성공단 사태 등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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