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저 쇼크에 '새우 등 터진' 한국경제
입력 2013-05-10 20:00  | 수정 2013-05-10 22:12
【 앵커멘트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이 있죠.
글로벌 환율전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100엔대를 돌파하면서 한국 경제가 '새우등' 신세가 될 지경입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습니다.

연말까지 104엔 선까지 오른다는 전망.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93원으로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엔저'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산 제품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5년 만에 소니가 흑자를 기록하고, 도요타도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일본 증시도 최근 6개월 사이 무려 6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반면, 한국은 새우 등 터진 모양새입니다.

30개 주요 선진·신흥국 통화 가운데 원화 값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습니다.

엔저 여파 직격탄을 맞은 현대자동차 1분기 영업 이익이 10% 이상 줄었고, 철강 조선 전자 등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일본으로 향하는 농산물과 수산물의 수출도 감소하고, 서울 명동의 일본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최근 국내성장률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추경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데 이런 부양 효과가 엔저 지속으로 인한 수출감소로 인해 상당 부분 상쇄됩니다."

뒤늦게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엔저의 파도를 넘을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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