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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믿는 구석’ 세든, 밴 헤켄 또 울릴까?
입력 2013-05-10 11:55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다시 한 번 비룡군단의 날개를 달아줄까.
세든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이다.
5할 언저리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SK에게 선두 넥센과의 3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승수를 쌓아야 간극을 좁힐 수 있다. 그런 가운데 그 첫 판에 나서는 세든이다.
SK로선 현재 가장 자신 있게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세든이다. 조조 레이예스, 김광현, 윤희상 등이 있지만 가장 꾸준하게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건 세든 뿐이다.

레이예스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9실점을 했다. 2경기 연속 조기 강판과 함께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과 윤희상도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5선발 후보였던 여건욱은 지난 8일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6실점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선발투수가 들쭉날쭉한 SK다.
그러나 세든만은 달랐다. 세든은 올해 등판한 6경기에서 3실점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인데 절반이 넘는 3경기가 비자책이었다. 그리고 이닝 이터로서 불펜에게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7⅔이닝 1실점(비자책)과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가 하위권인 한화 이글스였다고 하나,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평균자책점도 1.48로 크게 낮췄다. 양현종(KIA 타이거즈·1.16)에 이은 평균자책점 2위다. SK를 떠나 올해 프로야구 무대를 노크한 신입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성적이다.
세든은 넥센에 대한 기분 좋은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첫 승 제물이 바로 넥센이었다. 지난 4월 9일 문학 넥센전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탔던 세든이다.
흥미로운 건 앤드류 밴 헤켄과의 재대결이다. 밴 헤켄은 평균자책점 1.84로 세든에 이은 3위다. 짠물 투구의 대명사인 두 명이 만났는데 초면이 아니다. 밴 헤켄은 지난 4월 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밴 헤켄보다 세든이 더 잘 던졌기 때문이다. 밴 헤켄에겐 시즌 첫 패배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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