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BC 떠나는 MBC맨들
입력 2013-05-10 11:31 

MBC의 간판들이 속속 MBC를 떠나고 있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JTBC 보도국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다. 재직 중이던 성신여대에도 사표를 낸 상태다. 1984년 MBC 앵커로 입사한 손석희는 2006년 아나운서국 국장직을 역임하고 MBC에서 퇴사했지만 ‘100분토론과 ‘시선집중 등 MBC 외에는 타 방송에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MBC맨'이다.
MBC의 간판들이 MBC를 떠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지난해 초 종편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MBN, JTBC, TV조선, 채널A 4개의 종편채널이 개국하며 다수의 MBC 출신들이 종편으로 이적한 것. '황금어장' 등을 기획한 MBC 예능국을 대표하던 여운혁을 비롯해 임정아, 성치경PD가 JTBC 예능국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옮겼고, 이하정 아나운서가 TV조선으로 이적했다. MBC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 출신 장성규 송민교 아나운서도 JTBC에 둥지를 틀었다.
최윤영 아나운서의 경우 육아를 이유로 지난해 MBC에서 퇴사했으며 현재 MBN '아궁이'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물론 이는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KBS 등 타 방송사 역시 종편 출범과 함께 다수의 PD, 아나운서, 기자들이 새로운 희망의 찾아 종편 행을 택했다.
방송가 전반에 불어 닥친 종편발 이적 태풍 이후에도 유독 MBC 출신들의 대거 이탈은 지난해 장기간의 파업과 무관치 않다.
'어록'까지 만들었던 MBC를 대표하는 스타 앵커 최일구는 지난 2월 MBC에 사표를 제출하고 CJ E&M으로 자리를 옮겼고, 오상진 아나운서와 문지애 아나운서가 각각 MBC를 떠났다. 언론노조 파업 후 재교육 및 징계 등으로 현장에 복귀하지 못했던 것이 퇴사 결정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