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부적절한 행동 국가 품위 손상이 이유"
입력 2013-05-10 09:00  | 수정 2013-05-10 10:18
【 앵커멘트 】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도중 전격 경질됐습니다.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성범죄 때문이라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사상 초유의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해외를 순방할 때, 현지에서 대변인을 경질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오늘 새벽 이남기 홍보수석이 윤창중 대변인의 경질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홍보수석은 윤 대변인이 방미 수행 기간에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박 대통령이 경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확한 경위는 주미 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으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경질 이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변인이 워싱턴에서 LA로 수행단과 함께 이동하지 않고, 홀로 서울로 귀국한 사실이 전해졌는데요.

때마침 워싱턴 현지에서는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설이 돌았습니다.

윤 대변인은 미국 워싱턴에서 짐도 챙기지 않은 채 댈러스 공항에서 항공권을 끊어 홀로 귀국길에 올랐고, 귀국하자마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어제 오후 관련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던 윤 대변인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새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으로 발탁됐는데요.

보수 논객 시절에는 야권 대선 주자들을 자극적인 표현으로 비난해 구설에 올랐고, 인수위 대변인 시절에는 밀봉 인사, 불통 인수위라는 비판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도 어처구니없는 윤창중 대변인의 추태 탓에 묻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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