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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無’ 장원삼, 기분 좋은 포항서 4승 도전
입력 2013-05-10 07:22  | 수정 2013-05-10 07:25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변했다. ‘홀수해 징크스를 깨부수고 승승장구 중이다. 기분 좋은 포항구장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 장원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장원삼은 팀 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장원삼에게 지난 시즌은 야구인생 최고의 한해였다. 17승6패로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은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까지 누렸다. 연봉 또한 2억2500만원에서 77.8% 인상된 4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그에 반해 올 시즌은 사실 불안한 마음이 컸다. 장원삼에게 따라다니는 지독한 징크스 때문. 특히 ‘홀수해 징크스는 가장 달갑지 않은 징크스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장원삼은 짝수해만 되면 펄펄 날아다녔다. 첫 해 12승을 따낸 장원삼은 2008과 2010년에 각각 12승, 2010년 13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7승을 따내며 다승왕에 등극했다.
반면, 홀수해에는 늘 부진에 시달렸다. 2007년 9승, 2009년 4승 그리고 2011년에도 8승을 기록했다. 단 한 번도 10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짝수해와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장원삼의 올 시즌은 출발부터 좋다. 현재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홀수해 징크스를 없앤 듯 지난해에 이어 순항하고 있다. 장원삼 조차도 4월까지 3승을 거둔 건 데뷔 이후 처음”이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포항구장은 장원삼에게 ‘약속의 땅이다. 역사적인 포항구장 개장 첫 승리투수가 바로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지난해 8월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장 경기서 7이닝 6피안타 12탈삼진 3실점을 기록, 다승왕을 굳혔다. 지난달 18일 포항 SK전에서도 7이닝 5탈삼진 3실점의 비교적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장원삼이 ‘약속의 땅 포항에서 팀 타율 1위(2할9푼4리)에 빛나는 사자군단의 화력지원 속에 4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는 임준섭을 선발로 예고했다. 임준섭은 올해 7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5.25를 마크 중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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