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심'할 수 없는 자판기 커피
입력 2013-05-10 07:00  | 수정 2013-05-10 11:13
【 앵커멘트 】
커피를 탈 때 '자판기' 스타일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에게 자판기 커피는 친숙한데요.
서울시가 '안심 자판기'로 지정한 자판기조차 위생 상태가 불량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동 인구가 많은 한 시장거리.

서울시 단속반이 자판기 문을 열자 개미 몇 마리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입이 닿는 종이컵을 꽂는 부분엔 시커먼 때가 묻어 있고, 커피가 나오는 노즐에도 오래된 커피 찌꺼기가 가득합니다.

서울시가 관리대상 8천여 대 중 550대 정도 지정한 안심 자판기 커피도 무조건 믿을 수 없습니다.


한 주민센터에 비치된 자판기 속엔 청소를 위해 넣어 둔, 더러운 수세미와 양동이가 발견됩니다.

노즐에선 물이 새고, 커피 유통기한 표시는 없어진 지 오래.

▶ 인터뷰 : 자판기 관리자
- "(자판기) 관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인정합니다."

단속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유빈 / 서울시 식품안전과 주무관
- "아무래도 영업자들이 상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시설물이 잠겨 있어서 (1차에 점검이) 안 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할 수 있어요."

서울시는 이번 달까지 세균이나 대장균 검사 등을 통해 적발되면 최대 일주일의 영업정지 처분 등을 내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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