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공기업 간부의 '땅값 가로채기'…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13-05-08 20:00  | 수정 2013-05-08 22:23
【 앵커멘트 】
한 공기업 간부가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잠적했습니다.
땅 주인에게 줘야 할 돈을 중간에 가로채는 수법을 썼는데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가스공사 간부 장 모 씨.

지난달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내부 감사를 받던 중 잠적한 겁니다.

토지매입 담당이던 장 씨가 쓴 수법은 땅값 속이기.


회사의 공급관리소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기로 한 땅값을 토지 주인에게 모두 건네지 않고 일부를 빼돌려 자신이 가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 부동산 브로커와 공모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가스공사 측은 장 씨가 가로챈 금액을 모두 확인하진 못했지만 최소 1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 "조사를 하려고 해도 시큰둥하면서 사표를 내고 그냥 잠적했어요. "

공사 측은 사표를 보류하고 장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장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횡령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에서 비리 등으로 경고나 파면 등 징계를 받은 직원은 모두 80여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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