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우외환' 한국경제 4중고 시름
입력 2013-05-08 17:43 
【 앵커멘트 】
계절의 여왕,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이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한 때 일본 수출 효자였던 파프리카.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수출 물량은 줄고, 대신 국내에 많이 풀려 가격은 30%나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오정윤 / 경기 안양시
- "가격이 많이 내려서 음식이나 아이들 요리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사용해요."

장미와 화훼류 또한 일본 수출 길이 막힌 농가들이 국내 시장으로 출하하면서 사정은 마찬가지.

원엔 환율은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4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 전선에 켜진 비상등은 꺼질 줄 모릅니다.

생산과 설비 투자도 심각합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2.6% 줄었고,
3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6%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이 몸을 사리면서 고용률 또한 5개월째 60%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엔저 현상이 깊어지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리고, 실물경제 지표가 줄줄이 추락하는 등 우리 경제는 '4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1천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도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 신세가 되어가는 우리 경제.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로 최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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