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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미나 문방구'…"대본 보고 아빠 생각이 나 울었다"
입력 2013-05-08 15:40  | 수정 2013-05-08 15:41

16일 개봉하는 배우 최강희(36) 출연 신작 ‘미나 문방구(감독 정익환).

전직 공무원 강미나(최강희)가 아버지의 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입니다. 골칫덩어리 문방구를 팔려는 미나와 이를 사수하려는 단골손님인 아이들, 그리고 초등학교 선생님 최강호(봉태규)가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문방구. 소소할지라도 추억 하나쯤은 있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자 장소입니다. 최강희 역시 어린 시절이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말 안 듣는 꼬맹이들과 몇 개월을 지지고 볶고 대치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말로 추억이 ‘돋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시절 보물창고 같았다”는 문방구의 기억. 그리고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함께한 놀이가 스쳐 지나갔다는 최강희. 저도 아이들과 많이 뛰어놀았죠. 해가 지고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땟국물이 줄줄 떨어지는 걸 보고 씻고 밥 먹으라고 했던 게 기억나요.”

어린 시절 추억을 쏟아낸 그는 한쪽 편에 자리한, 돌아가신지 10년도 더 된 아버지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최강희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아빠 생각이 나서 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과거에는 엄마를 더 많이 챙겼어요. ‘엄마 불쌍해, ‘엄마 좋아 등등. 모든 게 엄마 위주였어요.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아빠에 대해서 생각해봤죠. 외로웠을 수도 있겠고, 진짜 나를 좋아하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 기억에서 아빠는 속을 썩인다고 생각했거든요. 엄마가 힘들어했으니까요. 아빠가 뭐하고 있는 지도 몰랐어요. 여행도 혼자 다니시고, 집에도 잘 안 들어오시고…. 자유로운 분이셨죠. 지금 생각해 보면 멋있는 분인데 그때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1995년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강희는 또 다른 청소년 드라마 ‘나로 아역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 나이가 스무 살이어서 아역상이 약간 민망했다”고는 했지만, 이후 그는 연예계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느냐고 하니 항상 작품을 하면서 사랑을 많이 받고, 상대 남자들에게도 작품 속에서 연애 감정을 느끼니 그렇게 연애에 목마르지 않은 듯 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결혼이나 연애보다 이번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이 정말 예뻐서 나중에 저런 아이 낳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다”고 웃었습니다.

[사진 =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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