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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m 구속증가’ 김경태 “처음에는 안 믿겼다”
입력 2013-05-08 12:46  | 수정 2013-05-08 16:16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한화이글스 좌완투수 김경태가 자신도 믿기지 않는 구속 증가에 입이 귀에 걸렸다.
김경태는 7일 마산구장에서 직구가 144km가 나왔다는 말을 처음에는 안 믿었다. 직구 스피드가 오르니 자신감이 생겼다. 타자를 직구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한 김경태는 주목 받지 못했다. 2012시즌까지 4경기(2⅔이닝)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변화했다. 지난 3월 정민철 코치와 이선희 코치에게 중심 이동을 배웠고 위로 팔이 올라가면서 직구 구속이 9km나 상승했다.

직구 구속이 오르자 기회가 찾아왔다. 김경태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 깜짝 선발로 등판했다. 1이닝 3피안타 1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큰 경험을 얻었다.
이후 그는 한 단계 발전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4일 SK전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프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김응용 감독은 7일 경기 전 김경태는 공 끝이 좋다”며 5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한화 관계자는 직구가 똑바로 오는 공이 없다”며 공의 움직임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커브 또한 각이 크다.
김경태는 모자 안에 ‘항상 공격적인 피칭. 후회 없는 피칭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다. 그는 직구 스피드 증가로 인해 자신이 바라는 투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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