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기획]대장암 잘 걸리는 사람 따로 있다!
입력 2013-05-08 09:31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급증하는 대표적인 현대암으로 꼽힌다. 대장암의 발병 위험요인은 환경요인과 유전적요인이 있는데 후천적인 환경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생활습관에 따라, 본인의 대장 상태에 따라 대장암에 더 잘 걸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 육식만 찾는 당신의 식습관!
식생활은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선진국일수록 육류섭취가 많고, 대장암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도 최근 8년간 대장암 발병률이 2.8배 급증했으며, 최근 20년간 약 5배 정도 증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은 음식의 영향을 받기 쉽고, 특히 육류를 자주 먹는 사람은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육류를 위주로 먹고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변이 장에 쉽게 쌓인다. 이 쌓인 변은 끊임없이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며 장점막을 자극한다.

변은 몸에 필요없는 것들이 뭉쳐진 덩어리다. 그것이 체내에 오래 머물면 장 점막을 자극해 용종이나 염증을 만들고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
◆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세요?
염증성 장질환에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씨병 등이 있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고 20배까지 상승한다. 또 이로 인한 대장암은 일반 대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병 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리가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만성, 재발성 궤양으로 염증이 주로 점막이나 점막 하부에 일어나는 원인 불명의 대장염이다. 궤양성 대장염에 걸리면 복통과 직장출혈, 혈액, 고름이나 점액을 포함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크론병은 소장이나 대장의 만성 육아종성 염증성 질환이다. 종종 장폐색이나 농양, 장천공을 일으키기도 하며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이 있다.
◆ 대장암도 유전이다
가족성 용종증이나 유전성 비용죵증 대장암은 유전되는 대장암이다. 유전되는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0.5~1%미만이며, 부모나 형제 중에 한명이 대장암이 발생했다면 보통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40세가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용종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용종은 장 점막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해 마치 혹처럼 형성된 것을 말한다. 용종을 양성종양이지만 그 중 조직학적으로 선종성 용종이라 불리는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성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융모성 성향을 보일수록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움말=양형규 대장항문전문 양병원 의료원장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