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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KEPCO 신인왕 양준식, “PO진출 이뤄내겠다”
입력 2013-05-08 09:07  | 수정 2013-05-08 09:1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2012-13 프로배구가 끝났다. 달콤했던 한 달간의 휴식을 마친 선수들은 다시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남자부 꼴찌 팀 KEPCO의 막내 양준식(22‧세터)은 더욱 내년 시즌을 기다린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선수부족 사태로 고전했던 KEPCO도 그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KEPCO는 8일 현재 양준식을 중심으로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양준식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KEPCO에 입단했다. 양준식은 지난해 전체 30경기 중 28경기에 출전해 뼈 속 깊게 프로를 경험했다. 2013-14프로배구 파란의 중심에 선 양준식을 지난 4일 선수단 숙소 인근에서 만났다. 그는 아마와 프로는 진짜 달랐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살아 남는다”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내비쳤다.
KEPCO는 지난 시즌 심각한 전력 누수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한 시즌 25연패. 자신들이 기록한 최다연패 (2008-09시즌, 26연패)를 걱정하는 상황까지 갔다. 다행히 지난 3월11일 삼성화재를 맞아 감격적인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양준식을 비롯해 선수단은 마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KEPCO는 막내 양준식의 반란을 꿈꾼다. 지난해 팀은 실업팀에서 뛰고 있던 이동엽과 이제 막 프로에 뛰어든 새내기를 번갈아 쓰며 힘들게 시즌을 치렀다. 선수 부족 상태는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최종 순위 꼴찌(2승 28패)를 기록했다. 이에 팀은 지난 시즌을 털기 위해 2013-14시즌 준비를 빠르게 진행했다. 7개 구단 먼저 4월 초 신영철 감독을 영입하고, 세터 양준식 키우기에 나섰다. 신 감독은 선수시절 컴퓨터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감독님이 세터 출신이셔서 그런지, 제 동작 하나하나 고치라고 주무하셨다. 먼저 흐트러졌던 폼부터 교정해주신다. 기본기를 다시 가다듬고 있다.”
양준식의 토스 스타일은 '빠른 토스'가 장점이다. 그는 빠른 토스가 필요한 백토스가 가장 편하다”고 말하면서도 내 스타일에 맞춰 올리는 것보다 모든 공격수들의 성향에 맞춰 토스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공격수들의 대한 배려심을 내비쳤다.
양준식은 프로 2년차가 되는 2013-14시즌 목표로 작년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 최소 KEPCO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즌이 지날 때마다 더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최태웅(37‧현대캐피탈)을 꼽았다. 최태웅 선배의 경기 운영을 배우고 싶다. 이 선배는 정말 최고의 세터이다”며 존경을 표했다. 기라성 같은 세터 선배들의 장점만을 골라 자기 것을 만들어 '프로 최고 세터의 꿈'이 실현될지 기대해본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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