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풀 꺾인 아베…미국 반발에 움찔
입력 2013-05-08 07:00 
【 앵커멘트 】
거침없는 극우 행보를 보이던 아베 총리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미국의 비판에 서둘러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사력 활용을 위한 평화헌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던 일본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익 단체가 일부 국가와 민족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쪽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며, 무력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으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던 아베가 갑자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믿었던 미국이 자신을 비판하자 압박감을 느껴 서둘러 사태 봉합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려 하면서도, 평화 정신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과한 고노 담화에 대한 수정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는 수년 전 총리 재임 시절에도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려다 미국의 반발에 부딪혀 단명한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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