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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 스타디움에 얼음 채운다...NHL 경기 개최
입력 2013-05-07 06:0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다.
LA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4년 1월 26일 LA킹스와 애너하임 덕스의 미국 프로아이스하키(NHL) 경기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NHL 경기가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4월초 지역 언론인 ‘LA타임즈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당시에는 세부 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것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식 발표가 난 것.
경기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으로, NHL 네트워크를 통해 중계된다. 게리 벳만 NHL 커미셔너는 스포츠 역사에 빛나는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탠리 컵 우승팀 간의 대결은 야외 경기 이벤트의 격을 한층 끌어 올릴 것”이라며 이번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NHL은 그동안 야구장 등 야외에 특별 링크를 설치, 경기를 해왔다. 그러나 겨울에도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서부 지방에서 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이번이 최초다.
지난 1991년에는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LA킹스와 뉴욕 레인저스가 섭씨 29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짧은 팔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당시 경기를 했던 웨인 그레츠키는 약간은 이상한 기분이었다. 상대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 확신한다. 선수들 모두가 30도에 육박하는 날씨 속에서 경기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정말 멋졌다”는 소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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