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 엔 환율 800선 무너져
입력 2006-10-16 17:12  | 수정 2006-10-17 11:19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으나 엔·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원·엔 환율이 9년 만에 100엔당 700 원대로 하락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 궁지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 달러에 30전 오른 955 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쳐 5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반면 원·엔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장중에 무너진 80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100엔당 798 원 7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2004년 1천100 원을 기록한 원엔 환율이 700 원로 떨어진것은 97년 11월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의 엔화 약세 기조에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내림폭이 특히 커졌습니다.


문제는 승용차나 반도체,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

엔화 약세로 대일 수출이 줄어든다는게 큰 부담입니다.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166억 달러로 1년전보다 6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더구나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를 틈타 달러 표시 수출 상품의 가격을 내려 수출 기업은 타격이 불가피 합니다.

북 핵 실험속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이때 원 엔 환율 하락은 한국 경제에 '설상가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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