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폐기물공장 폭발 사고 '예견된 인재'
입력 2013-04-25 20:00  | 수정 2013-04-25 21:59
【 앵커멘트 】
10명의 사상자를 낸 전주 폐기물공장 폭발사고의 원인이 '화약 포장재'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확인한 결과 안전 불감증이 가져온 예견된 인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폐기물공장에서 불꽃이 튀더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에서는 작업자 2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기 하루 전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폐기물공장 직원
- "(지난 23일) 13시 30분에 폭발이 있었어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추출작업을 시작했죠. 그런데 선별하는 도중 18시 10분 펑 터진 거죠."

두 번째 폭발이 나자 10여 분 뒤 구급차와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만 믿고 순찰차와 구급차는 모두 철수합니다.

▶ 인터뷰 : 현장 출동 경찰관
- "별거 아니다. 이상 없다 그런 식으로 대답하더라고요. 불꽃도 없고 연기도 없어서 (철수했죠.)"

업체와 경찰 모두 현장 조사를 더 신중히 했더라면 다음 날에 일어난 대형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폭발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는 2명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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