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곗돈 내놔"…경찰서 '아수라장'
입력 2013-04-25 20:00  | 수정 2013-04-25 21:48
【 앵커멘트 】
곗돈 40억 원을 들고 달아난 계주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평생 모은 돈을 날린 여성들이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경찰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단을 우르르 내려가는 중년 여성들.

경찰관에게 삿대질도 하고 소리도 지릅니다.

▶ 인터뷰 : 곗돈 사기 피해자
- "협조를 해줘야지!"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수십억 원대의 곗돈을 가지고 도망쳤던 계주가 잡혔다는 소식에 피해자들이 몰려 경찰서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계주는 서울 노량진 일대에서 4년 동안 40억 원대의 계를 운영한 63살 이 모 씨.

이 씨는 계에 가입하면 저축은행보다 높은 연 6%가 넘는 이자를 주겠다고 가정주부들을 꼬드겼습니다.


이자 욕심에 아껴 모은 돈을 줬다가 빼앗긴 피해자만 40명이 넘습니다.

계주의 남편이 동네 새마을금고 이사장이라는 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계 사기 피해자
- "40년 모은 돈입니다. 나 늙어서 용돈하고 병원 가려고 하는 돈인데…."

계주는 46억 원을 갖고 경남 진주의 한 빌라에 숨어 있다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사기 피의자
- "(곗돈) 돌려막기 하다가 이렇게 됐습니다."

계좌 추적결과, 이 씨 계좌에는 잔금이 한 푼도 없는 상태로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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