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취미생활 잘못된 자세로 즐기다간…”
입력 2013-04-25 12:22 
커피 마시는 것이 생활화된 커피애호가 직장인 전 모 씨(34세, 여)는 요즘 바리스타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취미로 시작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노리고 있는 그녀가 최근 열중하고 있는 것은 우유를 이용해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떼아트.
매일 늘어나는 실력에 뿌듯하지만 매일같이 원두를 내리는 등 연습을 반복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손목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커피를 내리거나 빵을 굽고, 사진을 찍는 취미생활에 몰두할 경우 반복되는 연습과 동작이 신체에 무리를 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취미생활에 따른 잦은 신체 사용으로 손목과, 어깨, 허리 등에 가해지는 부담은 결국 해당 신체에 무리를 주어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취미생활에 임하기에 앞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원하는 분야를 건강하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 바리스타·파티쉐, 손목건강 ‘아찔
커피 만들기, 제과제빵과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다 보면 반복된 동작으로 손목 건강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떼아트의 경우 여러 번의 연습이 필요하며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도 커피그라인더의 손잡이를 돌리거나, 우유를 커피에 붓는 스팀피쳐를 들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가기 십상이다.
또한 제과제빵의 경우에도 손목에 가해지는 무게를 피할 수 없다. 재료를 섞고 반죽을 만들고, 오븐에 굽기 위해 옮기고 꺼내는 등의 동작을 계속적으로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손목의 반복적 사용이 장기간 지속되게 될 경우 손의 근육 힘줄에 피로가 누적되어 붓게 되고, 힘줄과 함께 손목 터널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목터널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김창영 노원척의원 관절외과 원장은 초기에는 손과 손목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손목의 근력이 떨어져 물건을 집을 때 자꾸 떨어뜨리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만일 통증과 손 저림 증상이 심해진다면 손목 터널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을 끊어주는 손목인대절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 포토그래퍼, 목·어깨 통증 ‘주의
사진을 취미생활로 무거운 장비를 어깨에 장시간 메게 될 경우 어깨와 목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촬영 후에도 보정 작업으로 인해 장기간 자세가 흐트러지다보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무거운 카메라 장비들을 어깨에 메게 될 경우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발생하는 근막통증후군도 나타나기 쉽다.
근막통증후군은 처음에는 어깨가 결리는 정도로 시작돼 심해지면 통증 부위가 화끈거리게 되고 누르면 비명을 지를 정도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긴다.
홍준기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근막통증후군과 허리디스크의 경우 잘못된 자세가 계속 되면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하거나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며 만일 증상이 심해진다면 근막동통증후군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고,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주변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인 주사치료법을 통해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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