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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4월 가요계, 男 솔로가 점령했다
입력 2013-04-22 09:01 

벚꽃이 만개한 4월.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월드스타 싸이, 가왕 조용필, 감성보컬 케이윌이 나란히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오디션 스타 서인국, 홍대광, 로이킴도 출사표를 던졌다. 바야흐로 남성 솔로가수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
4월 가장 주목 받은 가수는 단연 싸이(37, 박재상)와 조용필(64)이다. 싸이는 지난 12일 ‘젠틀맨 음원을 공개하고 다음 날 단독공연 ‘해프닝(Happening)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싸이를 지금의 월드스타로 만든 건 뮤직비디오의 공이 크다. 이번엔 전작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뮤직비디오 공개 4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빌보드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부터 차트 순위에 유투브 조회수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핫100 차트 12위로 빌보드차트에 입성했다. 지난해 ‘강남스타일 때 64위보다 무려 52계단 앞선다.
가왕 조용필이 돌아왔다. 16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9집 ‘헬로(Hello) 수록곡 중 하나인 ‘바운스(Bounce)를 선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싸이의 ‘젠틀맨을 꺾고 정상을 차지하는 위엄을 보였다. 이후 ‘바운스는 ‘젠틀맨과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종 매체들에 의해 비교조명됐다.

이에 싸이는 어쩌다 제가 감히 가왕님과 공통점을 갖게 된 걸까요. 영광입니다 선배님”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조용필은 타이틀곡 ‘헬로를 비롯한 앨범 전곡을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한 차례 더 파격적인 변신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전을 기대하게 된다.
감성적인 보컬로 돌아온 케이윌(31)도 만만찮은 음원강자다. 지난 4일 정규 3집 PART.2 ‘러브 블러썸(LOVE BLOSSOM)으로 컴백,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석권했다. 미국 빌보드의 관심도 빠지지 않았다. 빌보드 K팝차트 핫100 4월1주차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
이로써 ‘Love119 ‘눈물이 뚝뚝 ‘가슴이 뛴다 ‘니가 필요해 ‘이러지마 제발에 이어 7연타 히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음원과 방송 두 필드를 아우르는 강자임을 입증했다.
4월 찾아온 남성 보컬리스트 중에는 유독 오디션 스타가 많다. 특히 이들은 감성적인 음악으로 여심을 훔치고 있다.
엠넷 ‘슈퍼스타K 출신 서인국(25)이 선두주자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아들 녀석들 ‘사랑비 등 한동안 연기자로서 활동해오다 1년 만에 본업으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웃다 울다는 특유의 달달한 보컬을 살렸다는 평이다. 특히 ‘슈퍼스타K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컴백무대를 가졌다. 1년만의 컴백무대인 만큼 컴백 주 음악방송마다 모두 다른 무대연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홍대광(28)은 ‘슈퍼스타K4 중 가장 먼저 데뷔앨범을 냈다. 앞서 씨스타 소유와 함께한 ‘굿바이를 선공개했고, 지난 19일에는 데뷔앨범 ‘멀어진다를 발매했다. 타이틀 곡 ‘멀어진다가 발표되자마자 엠넷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수록곡 역시 반응이 좋다. ‘그냥 니가 좋아 ‘웃으며 안녕 ‘굿바이 등 연주곡인 인트로와 아웃트로까지 모두 차트 인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대광은 체중감량에 성공, 몰라보게 훈훈해진 외모로 ‘밀크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목소리만큼이나 달달해진 외모로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19)도 올 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앞서 ‘먼지가 되어 ‘힐링이 필요해 ‘스쳐간다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음원강자로 떠올랐던 바 있다. 가요계 선배들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오는 22일 발매 예정인 디지털 싱글 ‘봄봄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벌써부터 여심몰이에 나섰다. 이는 5월 말 발표할 정식 데뷔 앨범을 앞두고 로이킴이 전하는 선물 같은 곡이다. 조만간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벚꽃 지는 5월에는 봄바람과 함께 여풍이 분다. 원조 섹시스타 이효리와 아이비의 정면승부, 실력파 여성보컬 임정희가 컴백을 예고했다. 포미닛, 시크릿, 티아라엔포 등 걸그룹도 대거 돌아올 예정이다. 앞으로 가요계 판도가 어떻게 돌아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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