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중소기업에 일감 개방"
입력 2013-04-17 15:29 
【 앵커멘트 】
'경제 민주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대자동차그룹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내부 거래를 줄여 중소기업에 일감을 떼주겠다는 설명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간 거래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물량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 입찰로 전환하겠다는 겁니다.


내부 거래 축소 물량은 올해 광고 분야에서 국내 발주 예상액의 65%인 1천2백억 원, 물류 분야에서 45%인 4천8백억 원으로 모두 6천억 원 규모입니다.

다만, 기업 경영상 보안을 유지해야 하거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현대자동차그룹 이사
-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대차의 이번 조치는 계열사가 독점해온 사업 일부를 중소기업에 넘겨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현대차는 건설과 시스템통합 분야에서도 경쟁 입찰을 늘릴 방침입니다.

현대차의 이번 행보는 계열사 간 내부 거래로 논란이 되고 있는 다른 대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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