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께 죄송" vs "대통령 사과"…민주, 노원병 무공천
입력 2013-03-25 11:34  | 수정 2013-03-25 13:17
【 앵커멘트 】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을 놓고 여야의 반응은 온도차가 확연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에서도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법한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은 일단 국민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당으로서 인사검증 제도 개선은 물론이고 관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 총장은 그러면서 "공직 내정자도 스스로 결함이 많다면 공직제안을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결함을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공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전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새 정부의 부실한 인사가 참사 수준"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청와대 인사 라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새 정부 초반 주요 인사 12명이 낙마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사 실패라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이 서울 노원병 재보선과 관련해 결국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죠?

【 기자 】
민주통합당은 문희상 비대위원장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서울 노원병 재보선과 관련해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브리핑에서 "서울 노원병은 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면서 " 비대위에서 사실상 공천하지 않는다는 전략적 판단이어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 선거와 지난해 대선에서 보여준 양보와 헌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범야권 결집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무공천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은 "새정치의 길에서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권후보인 이용섭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해 상당한 당내 갈등이 예상됩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르면 목요일인 오는 28일쯤 노원병 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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