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한카드, VVIP고객 초청해 비밀 명품쇼핑 할인판매 '논란'
입력 2013-03-25 09:25  | 수정 2013-03-25 09:49
【 앵커멘트 】
최근 금융당국이 일반 카드 혜택을 줄이려는 카드사에 VIP카드들에 대한 혜택도 함께 축소하라고 주문했는데요.
하지만, 신한카드는 VVIP들에게 비밀스런 '명품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서환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당 7천만 원에 육박하는 독일 명차 BMW.

가방 1개 당 200만 원이 훌쩍 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홀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VVIP고객 초청 행사에서 판매된 제품입니다.

이번 명품판매 초대전은 별도의 초청장이 없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한, VVIP만을 위한 프라이빗 행사.


▶ 인터뷰 : VVIP행사 판매직원
- "(기자 : 이건 VVIP만 오는 행사인가요?) 네."

신한카드는 비밀스런 행사를 열고 명품 가방·의류·시계·자동차 등을 VVIP 고객들에게 시중가격보다 10~15%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30%가 넘는 할인률이 적용됐고, BMW는 신한카드와 연계해 별도의 프로모션까지 제공했습니다.

VVIP 고객들은 해외 명품을 면세점 수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의지를 밝히자 거의 모든 카드사들이 VVIP고객 대상 혜택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밝힌 것과 대비되는 행보입니다.

신한카드도 금감원에 "VVIP 등 부유층 카드의 부가혜택을 줄이겠다"고 신고한 바 있어, 겉으로만 생색을 낸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한카드는 이같은 지적에,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관계자
- "(기자 : 인비트리랑 같이 VVIP 행사 주최하신 적이 없다고요?) 네."

하지만 얼마 안 가, 신한카드라는 타이틀을 빌려준 것 뿐이라고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관계자
- "인비트리라는 명품 판매 행사하는 곳에 (신한카드) 타이틀을 같이 걸어줬습니다. 따로 홍보라던지 이런 것을 담당했을 뿐, 우리가 순수하게 진행한 건 아니고…"

최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일반 고객들의 신용카드 혜택을 대폭 줄인 신한카드.

하지만 VVIP 고객들은 신한카드의 혜택을 계속 받고 있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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