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KT, 왜 외풍에 휘둘리나
입력 2013-03-22 20:01 
【 앵커멘트 】
그럼 이 두 기업은 민간기업인데 왜 정권 교체기마다 민감해질 수밖에 없을까요?
민영화됐는데도 이들 기업의 수장을 마치 전리품처럼 챙겨왔던 악습 때문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기업 KT와 포스코의 수장 자리는 이상하리만큼 닮아있습니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이용경 사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를 거치며 항상 사장이 바뀌었습니다.


포스코 역시 김대중 정부 시절 유상부 회장 이후 민영화된 뒤에도 KT와 비슷한 시기에 회장이 교체됐습니다.

그럼 KT와 포스코는 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구설수에 휘말릴까?

국가 기간산업 역할을 맡고 있어 공공기관의 성격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두 회사의 수장을 전리품처럼 챙기려는 정치권의 시각은 민영화 이전의 시점에 멈춰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현직 수장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사정기관에 빗발친다는 것도 이 기회에 한 자리를 차지해 보겠다는 후진적인 풍토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일단 박근혜 정부는 이 두 기업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상태.

박근혜 정부의 이같은 입장이 과연 실천으로 이어질지 포스코와 KT 임직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