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던지고 때리고…'공포'의 어린이집
입력 2013-03-22 20:01  | 수정 2013-03-22 22:03
【 앵커멘트 】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들을 마구 학대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충격적인 모습에 어머니들의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린이집 교사가 우는 아이를 달래는 듯하더니.

빈방으로 데려가 갑자기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아이를 거세게 흔들고 잇따라 머리를 쥐어박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아이를 사정없이 넘어뜨립니다.


아이가 마치 물건인 것처럼 일으키고 내던지기를 되풀이합니다.

다른 아이는 밥을 흘렸다며 등을 마구 때립니다.

이달 초 아이들이 갑자기 어린이집 가기를 꺼리는 걸 이상히 여긴 학부모들이 지난 20일 어린이집에 직접 찾아가 확인한 폐쇄회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본 학부모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학부모
- "(해당 교사가) 12일 자 CCTV를 보더니 이 게 무슨 아동학대냐 이건 관점의 차이래요. 부모와 선생의 차이이기 때문에 아동학대가 될 수가 없대요. 이 게 훈육이지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더 충격적인 건 이곳이 정부가 우수 어린이집이라고 인증까지 해준 공립 어린이집이란 사실.

문제를 일으킨 해당 교사는 며칠 전 종적을 감췄고, 어린이집 원장도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나는 여기에 있는 입장이어서가 아니라 애들이 만약에 그런 저기(학대)가 있었다면 나는 벌써 원장한테 얘기했을 거야."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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