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영업 위기, 협동조합이 답이다
입력 2013-03-13 20:01  | 수정 2013-03-13 22:04
【 앵커멘트 】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습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문 닫는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협동조합을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의 한 중국집.

모두 18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명이 공동 대표입니다.

2009년 채혁 사장은 3년 이상 일한 직원들과 5~10%씩 지분을 나눴습니다.

주방장과 홀서빙 직원은 물론, 배달 직원도 지분만 있다면 매달 월급은 물론 이익도 나눠 갖습니다.


▶ 인터뷰 : 이영학 / 주방장
- "책임감이 많이 생겼어요. 월급쟁이 생활과 달리 일하는 재미도 나고요."

중국집은 3호점까지 확장했고, 매출도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채혁 / 중국집 대표
- "예전에 거쳐 갔던 직원들이 다시 돌아오는 매장이 됐거든요. 처음과 지금 수익금을 계산해보면 저한테 더 이득입니다."

갈수록 격해지는 요금 인하 경쟁에 퀵서비스 기사들도 뭉쳤습니다.

27명이 10만 원씩 돈을 내고 만든 퀵서비스협동조합은 수수료를 업계 관행인 23%에서 15%로 줄였습니다.

기사들의 한 달 수입은 30만 원정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윤현웅 / 퀵서비스협동조합
-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협동조합을 창립했습니다. 식구들을 위해 같이 상생하면서 운영해나가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12월 출자금 제한을 없애고 5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법을 바꾼 뒤 설립 신청은 매달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조합원 모두가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에 대한 열기는 뜨거워 앞으로 5년 내에 1만 곳이 넘게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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