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휩쓴 '화마'…포항 산불로 주민대피령
입력 2013-03-09 20:01  | 수정 2013-03-09 21:54
【 앵커멘트 】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큰불이 나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산에서 끊임없이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 여기 산 벌써 다 탔어."

잠시 뒤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도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오후 3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용흥동에 있는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일부 아파트와 인근 주택까지 번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나자 포항시는 인근 주민 수천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림 당국도 곧바로 헬기와 공무원 1천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 월평동에 있는 목장에서도 불이 나 목장 초지 1만 3천 제곱미터 정도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사고 현장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 인터뷰 : 강동진 / 제주 이도119센터장
- "기온이 상승하고 바람이 불어서 진화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전북에만 5건의 산불이 나는 등 전국에 모두 20여 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당국은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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