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불법 파견' 정규직화…도미노 일으키나
입력 2013-03-04 20:00  | 수정 2013-03-04 22:07
【 앵커멘트 】
고용노동부로부터 판매 도급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지시를 받은 이마트가 무려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인력을 쓰고 있는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은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업 준비 중에 이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나형렬 씨.

하도급업체의 파견직이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정규직 사원입니다.

▶ 인터뷰 : 나형렬 / 이마트 하도급 업체 직원
- "취업준비생으로서 정규직이 된다는 게 정말 좋은 일인 것 같고요. 복지혜택도 많아진다고 해서 좋습니다."

이마트가 전국 146개 매장 1만여 명의 판매 도급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합니다.

지난 달 고용노동부가 판매 도급사원들을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나서 불과 나흘 만입니다.


▶ 인터뷰 : 윤명규 /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
- "비정규직 이슈가 사회문제화됨에 따라 여러가지 사회환경을 고려해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게 됐습니다."

정규직 전환 직원은 연봉이 27% 높아지고, 학자금이나 의료비 같은 복지혜택이 주어집니다.

2년 남짓했던 평균 근속기간은 정년까지 크게 늘어나고,

특히 요즘처럼 일을 잡기 힘든 40~50대 여성이나 20대 남성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마트는 이번 결정으로 연간 60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차와 한화그룹에 이어 유통업계 1위 이마트도 대규모 정규직 채용에 나서며 고용시장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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