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중국적 논란…한국은 여전히 닫힌 사회?
입력 2013-03-04 20:00  | 수정 2013-03-04 21:09
【 아나운서 】
김 후보자의 사퇴는 직접적으로는 후보자 말대로 미래부를 둘러싼 정치권의 난맥상에 지쳤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중국적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협한 시각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영국 중앙은행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카니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열렸습니다.

"영국 경제를 회생시킬 아이디어는 무엇입니까?

"직원들은 임금을 동결했는데 너무 연봉이 높은 것 아닙니까?"

3시간 반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외국 국적에 대한 질문은 어느 의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내정되면서부터 이중국적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우려로 시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민주당 의원(2월18일)
- "오랫동안 미국의 기업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해온 김종훈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김 후보자가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고 밝힌 뒤에도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공격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전 미국 하원의원
- "외국에 있는 우리 교포들이 얼마나 고국을 사랑하는데 그 훌륭한 사람들 좀 불러다 쓰면 안 됩니까? 예전에는 안 썼어요 별로. 이번에 불러다 썼는데 이게 뭐예요? "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이중국적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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