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박시후·박준…힘들게 일군 성공, 한순간 물거품?
입력 2013-03-04 11:31  | 수정 2013-03-04 12:37

배우 박시후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연예계를 뒤흔든 가운데, 유명 헤어 디자이너 박준도 여직원들로부터 성폭행·추행 혐의를 받아 미용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자신의 업체 여직원 4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박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준은 지난해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소재 미용실에서 여비서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사찰에서 직원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술에 취해 여직원 B씨 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준은 좋은 감정을 갖고 성관계를 가진 것은 맞으나 강압은 없었다. 합의를 해 곧 고소가 취하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께 신인 배우 K씨의 소개로 만난 연예인 지망 여성 C씨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피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시후는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2시간 가량 술을 마셨다. 피해자 C씨는 당시 술자리에는 박시후와 그의 후배 K씨가 동석했으며, 이후 박시후의 집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후 자신이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 직접 병원에 들른 후 신고했다.
박시후는 이와 관련 지난 1일 오전 10시 변호인과 함께 서부경찰서에 출두 약 10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후 7시 50분께 귀가했다. 그는 조사를 받고 나와 드릴 말씀은 많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힘들게 현재의 위치까지 올랐다.
박준은 미용업계 성공신화다. 자신의 이름을 딴 미용실 브랜드 업체가 국내외 150여개에 달한다. 14세 때 상경해 구두닦이와 아이스케키 장수, 이발소 보조 등을 전전했다. 학벌이 없고 기술마저 없었던 그는 22살 때 미용 공부를 시작했다.
1980년 미국의 국제미용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남자 미용사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대학원에서 강의를 했고, 저서를 내놓기도 했다. 수십억 원의 매출도 기록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
박시후는 드라마 ‘공주의 남자, ‘청담동 앨리스 등을 통해 최근 빛을 발했다. 만석꾼 집안의 아들이었으나 배우로 성공하고자 무작정 상경했다. 그는 최근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연극과 단역배우, 속옷모델 시절 등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무명 시절 쪽방 생활을 하며 힘든 세월을 보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아직 두 사람의 혐의가 법원에 의해서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피해자 B씨가 친구 C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가 공개돼 현재 박시후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우호적으로 변화되는 것 같지만, 예단하기는 이르다. 박준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성추문이 끊임없이 들려왔다는 후문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앞서 개그맨 주병진과 배우 이경영이 각각 성폭행 혐의와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 두 사람은 무혐의 판결을 받아냈지만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마음고생을 한 바 있다. 물론 성폭행과 성매매로 활동을 하지 않는 연예인들도 몇몇 있다.
박시후와 박준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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