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당뇨병, 인슐린펌프 치료 초기에 할수록 ‘효과’
입력 2013-03-04 11:07 
당뇨병 환자를 인슐린펌프로 치료할 경우 초기에 치료가 이뤄질수록 췌장회복을 돕고, 당뇨병 합병증은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6회 당뇨병 최신 치료기술 국제학술대회에서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장기간 인슐린 펌프치료시의 혈청 C-peptide의 변동이란 발제를 통해 당뇨병환자를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최 교수는 발제에서 당뇨병 환자를 인슐린펌프로 치료한 결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유의할 만큼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병력 1년 이하인 환자가 20년 이상인 환자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월등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가 966명(평균 나이 59.7±10.0년)의 한국인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6년 동안 인슐린펌프 치료를 한 결과, 혈당조절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는 평균 8.9±2.1%에서 7.2±1.1%로 정상화됐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나타내는 식후 2시간 혈청 c-peptide 농도도 평균 4.61±2.5ng/ml에서 5.4±2.2ng/ml(6년 후)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 결과, 병력이 1년 이하인 환자가(치료시작 시 5.6±2.8 ng/ml에서 치료 6년 후 7.0±2.3ng/ml), 20년 이상 된 환자(치료 시작 시 4.3±2.3ng/ml에서 치료 6년 후 5.4±2.3 ng/ml)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월등하게 증가해 병력이 짧을수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증가했다.
최 교수는 논문을 통해 △체중이 정상인 사람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더욱 증가했고 △인슐린펌프 치료는 먹는 약 등 다른 치료로 장기간 혈당을 정상화하지 못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된 이후에 하는 것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되기 전인 당뇨병 초기에 하는 것이 췌장의 기능 회복과 혈당조절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경구용 당뇨병 제재 등을 포함한 당뇨병 치료에서는 당뇨병이 △지속적인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 저하 △혈당(당화혈색소) 수치의 상승이 필수적으로 야기돼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병이라는 기존의 학설에 반하는 것이다.
최수봉 교수는 어떤 외과적인 수술도 필요하지 않고 배의 피하지방 등 피부에 간단하게 부착해 평상시에는 기초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식사 때에는 인슐린이 부족한 양 만큼 외부에서 주입해줌으로써 24시간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해 주는 치료법”이라며 인슐린펌프 치료는 당뇨병 발병 초기에 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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