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한은행·카드, 하이브리드 카드 마케팅 '교묘한 말장난' 논란
입력 2013-03-04 09:06  | 수정 2013-03-04 09:08
【 앵커멘트 】
체크카드에 30만 원의 신용결제 기능을 더한 하이브리드 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기능이 있는만큼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야 하는데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교묘한 수법으로 신용카드 발급 불가자에게도 사실상 발급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이브리드 카드는 잔액이 있을 경우 체크카드지만, 잔액이 부족하면 최대 30만 원까지 신용결제가 가능합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카드는 1인 당 카드 2개, 최대 60만 원까지 신용결제가 가능해 저신용자들의 경우 연체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체금리 역시 신용카드 연체금리와 똑같이 책정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대학생 등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고객들에게는 하이브리드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신한은행 직원
- "(기자 : 하이브리드는 신용카드 있는 사람만 만들 수 있어요?) 아뇨. 신용카드 없는 고객만 하이브리드 카드를 만들 수 있어요. (기자 : 그럼 대학생도 만들 수 있어요?) 네."

신한은행 직원은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카드 발급이 굉장히 쉽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신한은행 직원
- "쉽게 (말해서) 후불교통카드 발급 되시는 분들은 대부분 다 30만 원까지 산출이 되요. "

신한카드 측은 하이브리드 카드 '상품'과 소액 신용한도 '서비스'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관계자
- "신용카드를 가진 분들은 (하이브리드 카드인) '참신한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하실 수 있는 거구요. 소액신용 한도 서비스의 경우, 신용카드 회원이 아닌 분들에게 제공하는 있는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하이브리드 카드와 소액신용한도 제공 서비스 모두 체크카드 잔액 소진 시 신용 결제가 가능하고, 대부분이 30만 원의 혜택을 받아 사실상 똑같습니다.」

2002년 카드대란 당시 많은 대학생들이 무분별한 카드사용으로 고통을 겪었던만큼, 카드사들이 발급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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