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오늘 담화문 발표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 발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조직개편안 처리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5일) 임시국회 마감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전 정부조직법 처리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이남기 /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국정 차질에 대한 사과와 국정운영의 중요한 기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히실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문제 삼는 '방송 장악' 우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취임 8일 만에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담화문 발표를 선언한 것은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공전된 데 이어 예정됐던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마저 무산되자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양보하는 대신 대국민 호소를 통한 여론전으로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 중에 청와대가 연일 국회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청와대의 연쇄적인 압박은 민주정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방적 통치 행위일 뿐 정치는 실종되고 있는 것입니다."

내일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개편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반쪽 정부' 상태가 장기화되고 결국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