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심야 협상 불발…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입력 2013-03-04 05:55  | 수정 2013-03-04 08:34
【 앵커멘트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어제(3일) 자정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데 대한 사과를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일) 오전부터 자정 직전까지 이어진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마라톤협상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종합유선방송국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 중 누가 맡을 것인가가 마지막까지 협상 타결의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인허가권은 방통위가 갖고 법률 제·개정권은 미래부가 갖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IPTV는 미래부가 맡고 위성방송은 방통위에 잔류시키기로 합의하는 등 협상 진전 사항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9개 항으로 된 합의문 작성을 시도했지만, 검토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처럼 여야 대치가 이어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국정 운영 차질이 장기화하는 데 대한 사과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남기 / 청와대 홍보수석(어제)
- "국민께서 걱정하고 계신 국정 차질에 대한 사과와 국정 운영의 중요한 기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히실 것입니다."

또 야당이 문제 삼은 방송 장악 우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전망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실무협상을 이어가면서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일(5일)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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