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 방화…50대 검거
입력 2013-03-03 20:00  | 수정 2013-03-03 20:56
【 앵커멘트 】
오늘(3일) 새벽, 철거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농성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방화범은 바로 잡혔지만, 큰 화를 입을 뻔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담벼락 아래에서 시뻘건 불이 타오르고,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신속하게 불길을 잡습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농성장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우 /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 자리인데 참담한 거죠. 불을 다루는 게 별로 없어요. 사람이 없을 땐 불을 끄고… 전기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천막 안에서 자고 있던 농성자 2명 가운데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천막 2개 동과 덕수궁 담장의 서까래 15개가 모두 탔습니다.


농성장 주변을 서성이던 52살 안 모 씨가 새벽을 틈타 라이터로 천막에 불을 낸 겁니다.

곧바로 자리를 뜬 안 씨는 화재 발생 9시간 만에 농성장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죄경력이 많은 사람입니다. 상해나 재물손괴나 이런 거. 현재는 직업 없고요. 지저분해서 불을 질렀다고…. "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잇따른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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