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야당 극한 대치…박근혜 대통령 내일 담화 발표
입력 2013-03-03 20:00  | 수정 2013-03-03 20:44
【 앵커멘트 】
정부개편안 돌파구를 찾기 위해 추진됐던 첫 영수회담이 무산되면서 청와대와 야권이 대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대국민 담화문' 발표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처리 돌파구 마련을 위해 취임 8일만에 첫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이남기 / 청와대 홍보수석
-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내일 오전 10시에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에 따른 국정 차질을 사과하고 쟁점이 된 방송통신 융합의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야당이 문제 삼는 '방송 장악'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공전된데 이어 오후로 예정됐던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마저 무산되면서 박 대통령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양보하는 대신 대국민 호소를 통한 여론전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실제 청와대는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을 압박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행 / 청와대 대변인
- "적어도 임시국회가 끝나는 모레, 즉 5일까지는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거듭 간곡하게 호소드리는 바입니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 중에 청와대가 연일 국회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청와대의 연쇄적인 압박은 민주정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방적 통치 행위일 뿐 정치는 실종되고 있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게 되자 새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한랭전선이 정치권을 휘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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